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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20년은 천연가스산업 20년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03-08-22
  • 조회8351
83년 설립, 87년 천연가스 국내 첫 상륙 / 아현동 사고 · IMF위기를 도약 기회로

한국가스공사가 18일 창립20주년을 맞았다. 가스공사의 창립 20주년은 곧바로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역사이다. 가스공사는 자원도 기술도 경헙도 전무한 천연가스산업의 불모지에서 국내 최고의 에너지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LNG(액화천연가스)도입기업으로 성장하는 신화를 일궈낸 것이다.

천연가스산업의 태동

지난 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던 우리나라는 석유의존도를 감소시켜줄 새로운 에너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당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에는 석탄과 원자력, 그리고 LNG가 있었는데,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하여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에너지, 산업화에 따른 도시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라는 강점을 가진 천연가스가 단연 주목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81년 제 11차 경제장관회의에서 LNG사업 기본계획을 의결하였으며, 83년 한국가스공사가 설립됨으로써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서막을 열었다.

국내 천연가스시대의 개막과 발전

먼저 83년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사와 86년부터 20년간 매년 200만톤의 LNG를 도입키로 계약했다.

같은 해 평택에서 LNG를 수입해 저장, 기화 공급할 생산기지 건설의 첫 삽을 떴으며, 기화된 천연가스를 수송할 배관망의 건설에 착수하여 본격적인 기반시설 공사에 돌입했다.

마침내 86년 국내 최초로 LNG를 도입하고 평택화력에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되니 천연가스가 우리나라의 에너지로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이었다.

이어 배관망이 완성되어 87년 2월에는 수도권에 천연가스를 공급함으로써 민생연료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가정의 난방과 취사를 주로 연탄과 석유에 의존하던 시절,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천연가스는 수도권 주민들로 하여금 연탄재와 비싼 난방비에서 벗어나게 도왔다. 이는 4년여에 걸쳐 총 공사비 5,237억원, 연인원 110만명이 동원된 대역사 끝에 탄생한 땀의 결실이었다.

천연가스 대중화시대

90년 ‘천연가스 전국공급사업 기본계획’이 경제장관회의에서 의결됨으로써 수도권 공급시대에서 전국 공급시대의 길이 열렸다.

인구 5만명 이상의 전국 주요도시에 우선적으로 천연가스를 보급하게 됨에 따라 93년 중부권(대전, 천안, 청주), 95년 영호남권(익산, 전주, 광주, 대구), 96년 부산지역에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함으로써 명실공히 천연가스의 전국 대중화시대를 맞이했다.

시련과 위기를 도약과 기회로

그러나 94년 12월에 발생한 아현동 가스사고는 성장일로에 있던 가스공사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12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 이 사고로 인해 가스공사는 국민의 비난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

그러나 뼈아픈 상처를 입은 가스공사는 ‘안전’을 공사의 제 1가치로 삼고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94년 32억에 불과하던 안전관리투자비를 2002년에는 852억까지 대폭 늘리고, 안전관리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근원적인 사고예방과 체계적이고 안전한 가스 생산 공급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였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EHSMS (Environmental Health & Safety Management System) 생활화 및 의식향상을 도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결과 현재 ISO인증 및 EHS컨설팅을 전개하며 국내외에서 수익사업을 전개할 정도로 선진 종합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96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기업 최초로 제 2창업을 선언하고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하였다. ‘한국가스공사’라는 사명을 제외하고는 휘장도 사훈도 경영이념까지 바꾸고 조기출퇴근제와 집중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근무환경도 빠르게 변화시켰다.

여기에 97년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회사로 법적지위가 전환되면서 LNG산업의 새로운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입, 수송, 영업의 전분야에 걸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들을 더욱 가속화했다.

그렇지만 위기는 또다시 찾아왔다. 97년 말 찾아온 IMF외환위기로 인해 가스공사는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위기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미 한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가스공사는 전임직원이 급여를 반납하는 등 뼈를 깎는 내실경영을 추진한 결과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회복했다.

천연가스산업의 기반 완성

97년 이후 가스공사는 계속해서 흑자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2001년 2002년에는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갱신하며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그리고 2002년 11월 마지막 공급권역인 강원권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함으로써 장장 12년에 걸친 전국 천연가스 공급사업을 완료했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양적성장에 더하여 질적으로도 크게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1년, 2002년 2년 연속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아이디어경영대상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그동안의 제안활동과 지식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2002년에는 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가스산업신문 ----------------------------------------------------
<최인수기자 ischoi@e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