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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LNG 직도입, 춘추전국시대 맞나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03-09-05
  • 조회10530
- 5개사이상 단기간내 형성 가능성 높아
- 구조개편 정책과 별개, 도입자유화 선행

포스코와 SK의 LNG 직도입에 이어 LG 칼텍스정유, 발전자회사 등이 LNG 직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단기간내에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해 LNG도입사업자가 5개사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경우 정부의 가스산업구조개편 정책과는 별도로 도입부문의 자유화가 선행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도입판매부문의 경쟁은 정부의 구조개편 정책을 통한 인위적인 경쟁구도보다 직도입자들의 등장에 따른 자연적 경쟁시장 형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7월 포스코와 SK가 자가발전용으로 BP를 LNG공급 낙찰자로 확정하고 주요조건에 합의, 올해말 계약을 체결할 예정에 있다.

또한 LG 칼텍스정유가 가스공사 설비이용과 자체 저장설비 건설 방안에 대한 경제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전자회사들이 공동으로 직도입 타당성에 대한 용역발주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열린 제20차 한·인니 자원협력위원회에서는 한전이 인도네시아에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그 대가로 LNG 연간 100만톤 규모를 가져오는 구상무역방식의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기도 했다.

98년 자가용 직도입 규정 신설이후 IMF경제체제에 따른 구조조정, 국제 LNG시장의 경직성 등으로 추진이 미미했던 직도입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 LNG시장이 신규 가스전 개발을 확대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LNG가격이 하락하고 계약조건이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다수 사업자들의 직도입은 LNG의 경쟁적 도입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발전용 가격에 대한 규제에서 자연스럽게 자유화의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한다. 직도입 물량이 도입되면 사용과정에서의 과·부족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직도입자간 또는 직도입자와 가스공사간의 일정부분 거래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 또 잉여물량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산업용 대량수용가에의 공급 기회를 모색토록 할 것이며 결국 산업용 경쟁의 진입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수 사업자의 직도입은 수급조절, 기존물량의 처리문제, 발전용 가격에서의 형평성 문제 등을 안고 있다.

발전사업자의 직도입은 하절기 발전용 수급조절 기능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기존물량을 적시에 소화하지 못할 경우 Take or Pay가 발생할 우려를 가져오며 저장설비 용량을 현행 계획보다 추가 증설해야할 지도 모른다.

발전부문의 경쟁체제에 따라 수급보다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우선됨에 따라 현행보다 더욱 복잡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직도입자들의 도입물량이 기존물량의 가격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직도입을 하지 않는 사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다수 직도입자의 등장에 앞서 발전용과 도시가스용 등 경쟁부문과 비 경쟁부문의 가격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방향 모색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스산업신문/2003-09-02]